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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출석...소속사 대표·본부장은 취재진 피해

기사입력 : 2024년05월24일 11:29

최종수정 : 2024년05월24일 12:51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24일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4 mironj19@newspim.com

이날 오전 11시경 양복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는 무엇인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직접 제거한 것인지', '공연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공연 때문에 구속심사 연기를 신청한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씨에 앞서 소속사 대표 이씨와 본부장 전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통로를 통해 법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4 mironj19@newspim.com

앞서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4 mironj19@newspim.com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김씨 측은 '공연은 관객들과의 약속'이라며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면서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결국 김씨는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에 불참한다.

공연 주최사 두미르는 전일 예매처 멜론티켓에 "기존 출연진이었던 가수 김호중은 불참 예정이며, 그 외 출연진은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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