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각 대학 총장들을 향해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의협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장님들께서는 아직 우리나라의 의료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마지막 열쇠를 쥐고 계시다"며 "정부의 그릇된 정책에 이성적이고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재검토해 주신다면 충분히 우리나라의 의료붕괴를 막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위해 지난 22일 기준으로 32개 대학 중 20곳에서 의대정원을 늘리기 위한 학칙 개정을 마무리한 한 것을 두고는 "오는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사가 끝나면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초대형 의료시스템 붕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각 대학 총장들을 향해 "의대 교수님들 역시 제자들의 앞날을 지켜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집단휴진을 하거나 정부의 의료정책 자문에 참여하지 않는 등 강경한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외롭게 구석에서 간절하게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 학생들을 외면하지 말아 주시고 귀를 여는 참 스승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디 '정치 총장'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마시고, 학생들의 미래와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정상화를 위해 고뇌하신 교수님들의 부결 결정을 뒤집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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