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는 자회사 프리텔레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스코비는 2024년 1분기 프리텔레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억원에서 17.2%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분기별 매출은 2023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입자수는 2024년 3월말 기준 1년 전에 비해 9.2% 증가한 51만여명으로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5.6%를 차지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 중에서도 시장 내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해외유심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동안 해외로밍은 알뜰폰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프리텔레콤은 이에 착안해 실속파 여행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현지 로컬유심을 소싱하는 방식으로 여행자 수요에 맞게 상품화를 신속히 전개, 최근 1년 사이 매출이 10배 증가했다.
프리텔레콤의 해외유심은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 7개국(베트남, 태국,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및 마카오, 말레이시아)과 호주 및 괌, 사이판까지 국내 여행객들의 수요에 맞춘 폭넓은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해외여행의 목적과 데이터 수요에 맞춰 커플, 친구, 가족세트 등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프리텔레콤 가입회원 대상 해외 유심 프로모션 제공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프리텔레콤은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의 변화로 물리적인 SIM을 제거한 eSIM 기반 단말기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알뜰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eSIM 서비스를 발 빠르게 전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eSIM 공급사인 빌리온 커넥트, 월드무브, 풀러톤 등과 제휴하여 올 여름 eSIM 전용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2~30대 여행자를 타겟으로 하여 '알기 쉬운 여행, 즐길 수 있는 여행, 자랑하고 싶은 여행'을 모토로 하는 개인화된 eSIM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심 배송과 로밍의 번거로움 없이 즉시 사용이 가능한 eSIM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젊은 사용자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알뜰폰 시장 최초로 해외시장 직접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프리텔레콤은 하반기 중 북미 메이저 통신사와 직접 제휴를 통한 MVNO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통신서비스가 여행자 등 단기체류자 위주의 서비스였다면, 향후에는 해외교민과 유학생,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MS 등을 통한 개인인증 등 국내 통신서비스에 가입을 희망하지만 장기간 체류로 현지 통신사에 가입할 수밖에 없는 사용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해 현지에 장기 체류 중인 재외 국민 등이 국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년간 500억원 가량의 추가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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