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중견 건설사, 수장 교체 '초강수'에도 실적개선 안갯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CEO 교체한 금호건설, 1분기 영업이익 '어닝쇼크'
부실공사 논란, 원자잿 상승, 고금리 등 경영환경 악화
신세계건설, KCC건설 등도 실적개선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중견 건설사들이 'CEO' 교체라는 초강수를 잇달아 뒀으나 경영 정상화까지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건설업이 수주 산업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적을 회계에 반영하는 구조인 만큼 공사 하자, 자잿값 상승 등으로 원가율이 악화하면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게다가 해외공사, 신사업 등 매출 다양성이 부족해 업황이 악화하면 대형 건설사보다 실적 타격이 더 크게 받는다.

15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장을 교체한 금호건설, 신세계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황 부진으로 중견 건설사의 실적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윤창빈 기자]

이날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51억원) 70.6% 감소한 수치다. 적자 위기에 놓인 것도 문제지만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전망한 영업이익은 37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59.4% 줄어든 성적표를 내놨다. 연초 신임 CEO에 오른 조완석 대표가 위기 극복 방안으로 내실 강화를 내세웠음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분위기다.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 210억원을 제시했으나 1분기 실적을 감안할 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매출 원가율의 악화가 실적 부진에 주된 원인이다. 1분기 매출액은 4944억원 중 96.2%인 4758억원이 매출원가로 지출됐다. 매출총이익률이 4%를 밑돌다 보니 판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하면 기업 활동으로 얻는 영업이익이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가율이 높아진 이유는 시멘트, 철근 등 건설 주요 원자잿값이 상승한 측면이 가장 크다. 여기에 부실공사 논란도 한몫하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공동 시공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아'에서 각종 하자가 발생하면서 공사비가 추가 투입되는 모양새다. 주요 하자로 ▲누수 ▲마감 불량 ▲구조적 결함 ▲크랙 ▲견본주택 제품 설치 등이 거론되며 입주자 사전검점에서만 크고 작은 하자 8만5000건이 발견됐다. 입주 예정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시공사에 적절한 보상과 하자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입주를 앞둔 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에서도 지하 주차장 누수 등 공사 하자만 수천건이 발견돼 입주 예정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수분양자들인 재시공 및 재사전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일반적인 하자라며 맞서고 있다.

신세계건설도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적자 구조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월 신세계건설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대구지역 미분양이 문제다. 대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 대구 칠성동 '빌리브 루센트', 대구 수성4가 '빌리브 헤리티지'에서만 미분양 장기화로 50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했다. 이들 사업장의 계약률이 대부분 30%를 밑돌면서 회수가 불확실한 매출채권에 대해 상각 처리한 것이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신세계건설은 대구 사업장 미분양 등으로 올해도 4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51억원)을 기록한 KCC건설도 올해 실적이 안갯속이다. 2022년 영업손실(11억원)에서 지난해 흑자(181억원)로 돌아섰으나 2019년 588억원, 2020년 543억원 등과 비교하면 내실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초 이창호 KCC건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교체했다. 올해 초에는 KCC건설에서 건축본부장을 지낸 심광주 전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변경하며 조직 쇄신을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은 발주처와의 공사비 증액과 관련한 협상력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원가율 개선에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부실공사,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해 급격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