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장에서] 21대 국회 법안 처리율 '역대 최악'···22대는 '민생금융' 챙겨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08:37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08:43

21대 국회 법안 처리율 36.6%에 그쳐
여야 대립에 마지막 임시국회도 '불투명'
민생금융 표류 중, 22대에 명예회복 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1대 국회가 끝자락으로 달려가고 있다. '대립'이나 '갈등' 등의 수식어가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현실이지만, 이번 국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유난히 차갑다. 혐오의 정치가 만연한 시대 탓을 하기에는 21대 국회가 만든 성과가 너무 미미하기 때문이다.

당장 5월 임시국회만 해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야 모두 특검법 정국만 운운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정쟁'과 '정책'의 분리는 염두에도 없는 듯하다. "도대체 뭐 했냐"는 지적을 조금이라도 만회할 마지막 기회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 이런 절박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광연 금융증권부 차장.

21대에 발의된 수많은 민생법안은 결국 22대 국회로 넘어갈 처지다. 오는 28일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린다고는 하지만 이대로라면 형식적인 자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법안 처리율은 36.6%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며 계류중인 법안만 1만6000개가 넘는다.

국회 파행으로 수많은 민생금융도 표류중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해소해 줄 정책들은 여의도에만 맴돌고 있다. 가계대출이 치솟고 이자부담은 역대급이며 골목상권의 생존위기는 코로나 시국보다 심각하지만, 국민을 지켜줄 국회는 손을 놓고 있는 현실. '역대 최악' 국회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2대 국회를 향한 시선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총선 이후 여야 대립이 오히려 첨예해졌기 때문이다. '폭거', '독주', '불통' 등 거친 말이 벌써부터 난무한다. 각자 '민심'을 앞세워 서로를 질타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사를 '필요악'으로 취급하는 정치권의 태도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쟁에 함몰된 여야가 금융사를 민심 전환용 도구로 악용했다는 불만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고금리도 고물가도 심지어 경제불황도 모두 우리들의 '탐욕' 때문이었다"며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책임을 떠넘기고, 그래서 비난을 대신 받을 '희생양'만 찾았다고 본다. 우리를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금융' 정책이 나오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국회가 공전하면서 금융당국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도 국회 문턱에서 좌초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이면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다. 상임위 구성 등 세부일정을 감안하면 6월 중순은 넘어가야 구제적인 활동이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투표가 끝나기 무섭게 정쟁에 돌입한 여야 모두가 미덥지 않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기대를 걸어야 하는 씁쓸한 현실이다. 민생을 1순위로 생각하는 국회. 22대만큼은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