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수박·참외 'AI 선별 시스템' 도입
수박은 속 상태까지 검수 가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마트와 슈퍼가 AI 선별 수박, 참외를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해 수박과 참외의 품질 개선 작업에 이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신선 품질 개선 프로젝트 '신선을 새롭게'를 진행하고 있다. 수박, 참외, 오렌지 등 총 14개 품목의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의 품종부터 재배, 선별, 보관, 진열까지 유통 전 단계를 면밀히 분석, 최적의 개선 방안을 도출해 현장에 적용중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일 매장에서 AI 선별 수박과 참외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
대표적인 개선 사례 중 하나인 수박은 '산지 재배 일지'를 도입해 모종의 종류, 심는 시기, 적정 수확 시기 등을 농장별로 관리하고, 검수 과정을 4단계에서 7단계까지 늘렸다.
참외는 당도 기준을 11브릭스에서 12브릭스로 높이고, 중량 기준도 기존보다 10% 늘려 매장에 입고되는 상품의 기본 품질을 강화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해 수박과 참외의 품질 개선 작업에 이어 더욱 고도화된 품질 관리를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기술이다.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첨단 AI를 활용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더해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수박은 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해 미숙, 과숙, 내부 갈라짐, 육질 악변과 등 사람의 판단에 의존했던 '수박 속' 상태까지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참외는 크기, 중량뿐 아니라 노균병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해 여부, 기형과, 스크레치 등 모든 종류의 외부 결함 검출이 가능하다.
특히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번 AI 선별 시스템 도입이 지난해 수박과 관련된 고객 불만족 사례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박의 고객 불만족 사례 대부분은 과숙, 미숙 등 수박 속 문제였다. 수박 내부 상태 검수는 선별사가 두드려서 판단하는 방법이 유일했기 때문에, 선별 과정에서 실수가 고객 불만족 사례로 이어졌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25일부터 'AI 선별 수박(4kg 이상/국산)'은 2만4990원에, 'AI 선별 참외(1.2lg/봉/국산)'는 1만45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재배 단계부터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자 산지 관리 전문 인력 '로컬 MD(상품기획자)'를 운영중이다.
신선식품은 단기간에도 재배 상황이나 작물의 품질이 급변할 수 있어, 산지와의 거리를 최소화하는 것이 품질 관리의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르지 않아도 다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발로 뛰는 로컬MD부터 첨단 설비인 AI 선별 시스템 도입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