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추경호, 위기의 與 이끌 과제는…이탈표 방지·원구성 협상·당정관계 재정립

기사입력 : 2024년05월09일 17:41

최종수정 : 2024년05월09일 17: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野,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압박…조건부 수용론 향방은
운영위·법사위 지킬까…野, 전 상임위원장 독식 예고
용산 대통령실 소통 과제…추경호 "목소리 가감 없이 전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총선 참패로 신임 지도부 구성에 나선 국민의힘이 9일 추경호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추 의원은 22대 국회 국민의힘 첫 원내대표로 당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이탈표 방지를 시작으로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원구성 협상,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수평적 당정관계 재정립까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09 leehs@newspim.com

◆ 野,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압박…이탈표 방지 최우선 과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된 채상병 특검법이 지난 7일 정부에 접수됐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밝혀온 만큼 10번째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 재통과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22대 국회에서 재추진을 할 수도 있다는 기류가 흐른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건부' 수용론을 띄우며 내부 표단속과 여론 반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로 돌아온다. 해당 법안이 재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모든 의원이 본회의 출석한다고 가정할 경우 찬성 198표, 국민의힘에서 19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채상병 특검법은 통과된다.

여기에 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도 예고하고 있다. 만약 22대 국회에서 192석의 야권이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할 경우 108석인 국민의힘에서 9명의 이탈표만 나와도 특검법은 통과된다.

이에 추 신임 원내대표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김웅 의원이 본회의장에 혼자 남아 찬성표를 던진 바 있으며, 당내에서도 채상병 특검법에 동조하는 기류가 있다.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보고 미흡할 경우 특검법을 추진하는 '조건부 수용론'을 야당에 제안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 원내대표의 지도력이 곧바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2.14 pangbin@newspim.com

◆ 22대 국회 첫 원 구성 '난항' 예상…'찐명' 박찬대와 맞대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반드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확보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법사위원장에 더해 운영위원장까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크게 반발해 왔다. 통상 국회의장을 다수당에서 맡으면 법사위원장을 다른 당에서 맡는 관행이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도 이미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바 있어 국회의 관례는 깨진지 오래다.

운영위는 국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과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등을 담당하는 상임위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 구성원에게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역대 국회에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21대 국회 후반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 현안 질의를 위해 운영위 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여당 소속 운영위원장이 반대한 점을 예로 들며 입법부와 행정부의 견제를 위해 야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여야의 갈등이 잦은 상임위의 상임위원장 배분도 협상이 필요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질 경우 모든 상임위를 독식할 수도 있다고 선언한 만큼 추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5.09 leehs@newspim.com

◆ 용산 대통령실과의 소통 과제…수적 당정관계 재정립 필요

국민의힘 내에선 4·10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수직적 당정관계를 꼽는다. 용산 대통령실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선거전략도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나오면서 대통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이준석)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당의 중징계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가 사퇴를 종용당하기까지 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며 선거에 악영향이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이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정견발표회에서 당정관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추 원내대표는 "어떤 사안이든 민심에 기반을 두고 국민의 신뢰를 받고 공감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그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할 것"이라며 "수평이나 수직이 아니라 운명공동체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같이 망하는 것이다. 당의 총의를 모아서 잘 전달하고 유능한 해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밖에도 추 원내대표가 돌파해야 하는 이슈들이 즐비하다. 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이겨내야 한다. 또 거대 야당을 상대로 국정과제 입법과제 등을 추진해야 하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룰 개정, 지도체제 전환 여부 등을 헤쳐나가야 한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