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양양군 현남면 김수영씨가 어머니가 만든 머리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지역 노인들에게 나눔 봉사를 실천해 미담이 되고 있다.
강원 양양군 현남면에 거주하는 김수영씨는 10년 전 서울에서 양양으로 이주한 후 현재 현남면 북분리에서 복합문화공간과 서비스 기획 회사를 운영하면서 지역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어머니가 취미로 만든 머리끈을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양양군 현남면 김수영씨.[사진=양양군청] 2024.05.07 onemoregive@newspim.com |
김씨는 고민 끝에 로컬브랜드 힐러스와 할뭉스를 접목시킨 작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힐러스(Hillers)는 언덕위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일상의 틈을 채우는 복합문화공간을 의미하고 할뭉스는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할무니"라는 단어와 "힐러스"의 사이드 프로젝트로의 합성어다.
김수영씨는 어머니가 만든 머리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눈이 나빠 샴푸, 린스, 스킨, 로션, 설탕, 소금, 미원 등의 식별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제품에 붙일 스티커 1000부를 제작해 지역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스티커는 머리끈을 구매한 사람들의 이름을 넣은 카드와 함께 전달돼 참여자, 창작자, 로컬브랜드 모두의 의미가 담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수영씨는 20년간 IT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경력을 살려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한 로컬브랜드를 만들고, 양양에 정착하러 온 이주민들이 필요한 공간들을 구상해 커피, 스테이, 워크룸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또 양양군 농촌마을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로마드 협동조합과 생활인구 증가, 청년인구 유입,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지역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수영씨는 "지역 어르신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주민들이 온전히 정착하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과 인구증가를 위한 프로젝트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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