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김건희 관한 불만 있을 수 있어…한동훈·이원석·송경호 세과시"
"22대 국회 운영위·법사위 반드시 확보…머뭇거리다 실기 않겠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 지시한 데 관해 "검찰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일까라는 기대도 일부 있고 또 한편으로는 (검찰과 용산 간)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에서 있을 수 있다. 한동훈을 중심으로 한 이원석 송경호, 여기가 김건희 수사를 하면서 세과시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가조작 의혹 관련 공범들은 이미 재판까지 다 받았는데 김건희 여사는 별다른 수사도 받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표 부인은 자기가 쓰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식사비용 3인분 7만8000원을 갖고 기소했는데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는 300만원 명품백 받은 사건은 모르는 척한다고 하면 불공정하고 부당하지 않은가"라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 부활을 검토하는 데 관해 "(대통령) 가족들과 친인척 비리 등을 사전에 검토하기 위한 부분도 있겠지만 대통령이 검찰 인사를 직접 챙기겠다고 하는 의미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수사를 가리켜 "갑자기 정신을 차렸든지 아니면 특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라 보인다"며 "정말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했었어야 되는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린 것인지 아니면 내부의 긴장관계가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는 국민이 주권자로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것"이라 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엄중하게 지켜만 보고 머뭇거리다 실기하는 과거의 민주당과는 결별하겠다"고 발언한 데 관해 22대 국회 원구성에서 운영위원회와 법사위원회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이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으면 결국 국회법으로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패스트트랙밖에 없다"며 "민생이니 개혁과 관련해 국민적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서 70%, 80%씩 찬성을 받는데도 한 정당이 강제로 틀어막는다고 하면 민주주의의 다수결원칙이 적용되지 않지 않나"고 따져 물었다.
이어 "갈등 끝에 통과되더라도 그 이후에 대통령이 거부하는 등 국민들을 대변하고 대의해서 국회가 움직이고 있는데, 정치적 효능감을 못 느끼게 하는 지체된 의사결정들이 너무 많았다"며 "머뭇거리지 않겠다는 건 제도적 측면에서 반드시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확보하겠다라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에 "특검을 받아들이면 그게 직무유기"라고 주장한 데 관해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 발언"이라 꼬집기도 했다.
그는 "국가의 기능, 정부가 해야 될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된다"라며 "그 과정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혹, 진상을 규명해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을 보면 아직도 윤석열 정부가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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