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마다 도로명주소 부여…주소기반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대전역 지하상가에서 주소기반 실내내비게이션 구축 시범사업의 성과보고회·실증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성과보고회와 실증시연이 진행된 대전역 지하상가는 실내내비게이션 시범지역 중 가장 큰 규모로 점포 700여 개가 들어서 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25일 오후 대전역 지하3층 청춘나들목에서 열린 '주소기반 실내내비게이션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행안부 제공2024.04.25 kboyu@newspim.com |
그간 길 안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GPS 신호 수신이 가능한 실외 중심으로 진행된 탓에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 길 안내 위한 상용 서비스가 없었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대전시·카이스트(KAIST)와 함께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대전역 지하상가부터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약 16만㎡를 대상으로 '주소기반 실내내비게이션' 구축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대전역 지하상가 전체에 디지털화된 지도를 구축하고 점포마다 도로명주소를 부여해 실내 주소정보를 구축했다. 이러한 주소정보를 기반으로 와이파이 등 복합·다중 센서정보를 활용해 실내에서도 길찾기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했다.
현재는 '대전 길알림이' 앱이 공개돼 일반 국민도 대전 지하상가에서 다양한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료=행안부 제공2024.04.25 kboyu@newspim.com |
대전시는 대전소방본부와 협업해 주소기반 실내내비게이션을 소방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소방관제센터와 현장구급대원이 구조요청자의 정확한 위치와 가장 빠른 최적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긴급 상황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고기동 행부부 차관은 이채석 카이스트박사와 함께 실내 내비게이션을 통해 구급대원이 구조요청자의 위치를 확인해서 출동하는 상황을 시연했다.
성과보고회에 이어 '제8기 중앙주소정보위원회' 위촉장 수여식도 진행했다. 중앙주소정보위는 '도로명주소법 제29조'에 따라 광역도로의 도로명 부여에 관한 사항과 주요 주소정책을 심의한다.
제8기는 6명의 정부위원과 14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31일까지이며 법조계, 민간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촘촘한 주소정보를 구축하고 주소정보와 융합한 다양한 산업 모델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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