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에게 박찬호와 똑 닮은 한국계 동료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오른손 투수 미치 화이트를 26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화이트는 17일 토론토에서 지명양도됐고, 21일 샌프란시스코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토론토 시절 미치 화이트. [사진=토론토] |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박찬호 닮은 꼴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다. 경기 전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이정후 관련 질문에도 답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화이트는 이정후를 만난 것을 반가워했다. 화이트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 이정후와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는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박찬호의 친정팀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다저스에서 통산 38경기에 나가 3승 5패 평균자책점 3.58에 그쳤다.
결국 그는 2022시즌 다저스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고, 토론토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류현진(한화)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토론토에서 통산 24경기에 등판, 1승 6패 평균자책점 7.26로 성적은 더 나빠졌다.
이제 화이트는 박찬호, 류현진에 이어 이정후와 한 팀이 됐다. 한국 선수와 참 질긴 인연이다.
빠른 공을 가진 화이트는 선발투수 감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선 무너진 불펜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생존한다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는 꿈을 이룰 수도 있다.
WBC는 국적이 달라도 혈통에 따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2023년 WBC에선 세인트루이스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에드먼 역시 어머니가 한국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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