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 호조에 소매 업종과 기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48포인트(1.09%) 오른 507.7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276.85포인트(1.55%) 오른 1만8137.6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5.42포인트(0.81%) 상승한 8105.78에 장을 마감했다.
영란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2 mj72284@newspim.com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044.81포인트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영국 파운드화 약세가 이어지며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기술 업종이 2.6%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독일 SAP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24% 급증했다는 발표에 회사의 주가가 5.3% 올랐고,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소매 업종도 이날 2.2% 올랐다.
중동 분쟁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하고 유로존에서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짐에 따라 유럽 증시는 약 한 달 전 기록한 최저치에서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1분기 유로존 기업들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2.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유로존의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예비치)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의 50.3이나 시장 예상치 50.7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5.6으로 여전히 50을 하회했으나, 유로존의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2.9로 시장 예상치 51.8을 웃돌았다.
시장은 더불어 이번 주 예상된 뉴욕 증시의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등 지난해부터 미 증시의 상승을 이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결과는 향후 미 증시의 방향을 가늠할 일종의 풍향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특징주로는 스위스 제약 기업 노바티스의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이날 회사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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