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논란에 "대변인실이 대통령실 입장" 일축
"尹 4·19 '도둑참배' 주장, 자기애 과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은 19일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배경에 대해 "지켜보는 국민이 피로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 길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신속보다 신중한 게 더 중요한 상황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된 대통령실 비선 라인 의혹에 대해선 "어떤 이야기든 대변인실의 입장이 대통령실 입장"이라며 "나머지 개인들이 뭐라고 하는 것은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민심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특정 당에서 '도둑 참배'라고 했는데 그 당 대표가 2018~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지 않았나.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꺼려서 회피했다고 하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며 "세상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안 되지 않나. 자기애가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4·19 혁명 기념식 불참을 '도둑참배'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한 후 꾸준히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로부터 후보군을 추천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이후 단행하는 인적 쇄신인 만큼 심사숙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만 총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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