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 소상공인들의 택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하철역을 활용한 택배 반값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소상공인 택배 반값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천소상공인연합회·인천교통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들이 지하철에 마련된 집화센터에 화물을 맡기면 지하철과 전기화물차로 기존 택배업체 집화장으로 이송해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인천지하철 집화센터 [사진=인천시]

시는 지하철역 집화센터 운영비와 택배 요금을 지원, 소상공인의 택배비를 기존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택배 반값 사업을 위해 인천 1·2호선 전체 57개 역에 집화센터를 설치한다.

시는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30개 역에 2단계로 내년 7월까지 모든 역에 집화센터를 설치하고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소상공인들은 1인당 연간 120건(건당 무게 15㎏, 가로·세로·높이 합 140㎝ 이하)의 반값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모두 20만건의 반값 택배 배송을 하기로 하고 집화센터 운영비와 택배 요금 지원 등에 필요한 4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뒀다.

시는 반값 택배 서비스 지원을 내년에는 80만건, 2026년 130만건, 2027년 160만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하철을 활용한 반값 택배 서비스는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