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ECB 위원들 "6월 금리 인하"…이후 통화정책엔 '신중'

기사입력 : 2024년04월19일 01:56

최종수정 : 2024년04월19일 07:0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위원들이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했다. 다만 이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18일(현지시간) "우리는 명백히 이야기해 왔다"면서 "상황이 최근처럼 지속한다면 6월 우리는 통화정책 기조의 제한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위원도 "6월 금리 인하에 대해 매우 큰 컨센서스가 있다"고 말했고 '매파'(긴축 선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요아킴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다만 ECB 위원들은 6월 첫 금리 인하 이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빌레로이 위원은 "우리가 회의마다 결정하겠다고 하면 회의마다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나는 우리의 금리 결정을 위가 새로운 전망을 내놓는 분기 회의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피에로 시폴로네 ECB 이사와 야니스 스투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7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자금시장은 ECB가 올해 6월과 9월, 12월에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유럽중앙은행(ECB).[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9 mj72284@newspim.com

다만 노트 총재는 이 같은 예측에 회의적이다.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한 노트 총재는 "이러한 시장의 가격 반영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지만 동시에 우리는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지표에 따르고 회의마다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빌레로이 총재는 4%의 ECB 예치 금리가 경제 성장률을 제한하는 것을 멈추는 중립 수준까지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로 지역의 (중립금리) 예측치는 2~2.5%이고 우리는 정책을 완화하고 금리를 내리기에 제한적 영향에 머물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다.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3%를 넘는 금리가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것과 관련해 위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센테노 총재는 "중립 금리가 3% 위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면서 "우리는 얼마나 빨리 그곳에 도달해야 할까? 우리는 시간이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 금리(Refi, MRO)를 4.50%로 동결했다. 레피 금리는 시중은행이 ECB로부터 1주일 동안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금리다. 예치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역시 각각 4.00%와 4.75%로 유지됐다. 앞서 금융시장에서도 이번 회의에서 ECB가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