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영동지역에서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췌장암이 발병된 환자가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 수는 117명으로 2011년 대비 46명 약 154% 증가했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동일 연도 대비 전국 췌장암 환자 증가율(약 74%)보다 높은 수치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가 췌장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릉아산병원] 2024.04.18 onemoregive@newspim.com |
또 연령대를 보면 0세~39세(0%), 40세~49세(3%), 50세~59세(14%), 60세~69세(26%), 70세~79세(35%), 80세 이상(23%)으로 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2%로 빈도수가 낮은 암이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되어 절제 가능성 또한 낮은 암종이다.
더불어 5년 생존율(2017-2021)이 15.9%밖에 안 되고 수술 부위뿐 아니라 이외의 장기에도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췌장 이상 소견 발견이 증가하고 강원자치도 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이는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80% 이상의 환자가 60세 이상 노년기에 발병한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