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동포·우수 인재 외국인 등 317명 정착
[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인구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제천시가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고려인 동포 이주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142명이 제천에서 터를 잡았다.
-고려인 동포 송년의밤 행사. [사진 = 제천시] 2024.04.18 baek3413@newspim.com |
또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한 우수인재 외국인의 경우 175명이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에 참여해 모두 총 317명의 생활인구 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특화형비자는 법무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부정책이다.
한국어 능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재외동포와 외국인에게 거주 및 취업을 조건이 완화된 특례비자를 발급해주는 제도이다.
재외동포의 경우 비자 추천 지역에 계속 실거주할 경우 취업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비동포 배우자의 취업활동이 가능하며, 영주권 취득 요건 또한 완화되는 등의 특례가 주어진다.
국내외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이주 정착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천은 지역특화형 비자를 추진함으로써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62세대 142명의 고려인 동포가 제천으로 이주를 완료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이주해 취업, 거주, 교육 등의 이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의 또 하나의 유형은 지역 우수 인재다.
학력과 소득, 한국어능력, 법령준수 등의 요건을 충족하고 사업지역에 계속 거주하면서 취업을 유지할 것을 약속한 우수 외국인에게 거주 특례 및 근무처 추가 취업활동이 허용된다.
시는 지난해 135명의 우수인재 외국인을 지역에 정착시켰으며, 올해 40명을 추가 모집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는 취업활동의 제한을 받지 않고 동거 배우자 역시 취업활동이 허용된다"며 "배우자 취업활동이 가족단위로 이주하는 고려인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해 제천시 이주 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수인재 외국인은 한국어 능력이 검증되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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