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가 주민 생활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발굴, 예산에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공모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편성 과정에 시민의 폭넓은 의견 수렴 및 반영은 물론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을 높이고자 시행되고 있다.
강원 동해시청 [사진=동해시청] 2020.11.13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업에 대한 예산반영률은 1115억여 원 중 112억여 원 규모로 약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제 사업반영률은 접수건수 392건 중 207건으로 약 53%이며 지난 2019년 이후 5년간 평균 사업반영률은 약 73%로 상승해 주민참여예산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안사업 공모분야는 시정참여형과 자치계획형으로 구분되며, 총 15억 원 규모로, 올 연말 당초 예산에 반영된다.
10억 원 규모의 시정참여형은 시민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시민소득 증대 및 편익 향상,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등 사회문제 해결 또는 공익적 가치가 있는 사업으로, 가급적 다수 참여·선정되도록 5000만 원 미만의 사업을 시민투표(30%)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70%)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또 5억 원 규모(동별 5000만 원)의 자치계획형은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마을 단위 공동체및 문제해결, 동 지역주민 체감이 가능한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수혜 사업으로, 비상설 회의체(15명 이상)인 동 단위 지역회의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이에 시는 다음달 31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접수하고 시 재정운영 방향 및 우선 투자분야 등 4개 분야 20개 항목에 대한 주민참여예산 설문 조사도 병행한다.
접수된 제안사업 중 투자효과가 공익보다는 일부지역, 단체, 개인에 국한되는 사업, 공연 및 축제행사 등 일회성 사업, 이미 설치 운영 중인 기관‧단체 등에 대한 운영비의 요구 등 특정인‧특정단체의 이익을 위한 제안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영선 기획예산과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더욱 쉽게 예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며, "살기 좋은 동해시 만들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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