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중동전쟁 위기에 커지는 국제유가 불안감...韓기업 영향은

기사입력 : 2024년04월15일 16:40

최종수정 : 2024년04월15일 16:40

호르무즈해협 봉쇄, 최악의 상황..."원자재가 들썩일것"
"가전·석유화학·배터리 물류조달비 이미 높아져"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지역 전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기업 수출 회복에 대한 위기감도 확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란은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영토에 직접 공격을 감행하며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 공격에 앞서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무력 충돌이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가 14일(현지시간)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5 wonjc6@newspim.com

현재 유가 변동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되는 것은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일각에선 이 해협을 이란이 봉쇄하고 나선다면 1973년 오일쇼크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최악의 상황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던지,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뛸 경우 수입 원자재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면서 "하반기가 되면 금리가 인하되고 IT 투자가 늘 것으로 기대됐는데 물가 불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경우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기업에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WTI유 기준) 70달러 수준으로 안정됐던 국제유가는 올 들어 중동 내 분쟁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다시 올라가고 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71달러(0.8%) 오른 90.4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두바이유 가격은 0.43달러(0.48%) 오른 90.22달러로 마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동 리스크는 국내 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 물가가 안정화되는 수준이 느려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유가가 올라 물류비가 상승하면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에 부정적인 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동 지역 내 긴장이 장기화 될 경우 가전과 석유화학 배터리 등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이집트 및 동유럽 내 생산 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 비용이 상승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유광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은 "현재로선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은 낮고, 중동 지역내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홍해 물류가 막혀 이집트나 동유럽으로 가는 가전, 석유화학, 배터리 제조기업 물류 조달 비용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동지역의 긴장이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 산업적 부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