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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사태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초읽기…정부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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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위기에 국제유가 급등…최대 130달러 전망
국내 유가도 오름세…4월 2주 휘발유 가격 26원 상승
정부, 종합상황실 가동…유가 일일 분석 시스템 운영
안덕근 장관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공격을 단행하자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를 웃돌며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100달러 선이 위협 받고 있다.

급작스러운 이란·이스라엘 사태에 국제유가는 정부와 정유업계 등이 예상한 올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치솟았다. 국내 유가도 이에 비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유가 위기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이에 맞는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중동 위기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배럴당 120~130달러 전망도

국제유가 파동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중동 지역의 전쟁 확산 위기를 심화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 13일 밤 11시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첫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약 300기에 달하는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을 이스라엘 본토에 쏘아올렸다.

이는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데에 따른 보복 조치였다.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가 14일(현지시간)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5 wonjc6@newspim.com

그동안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지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면서 국제유가는 보다 크게 휘청일 공산이 크다.

주요 산유국들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우려도 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길로,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해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서 국제유가는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두바이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43달러(0.48%)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71달러(0.79%) 상승한 90.45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0.64달러(0.75%) 증가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정부와 관련 업계 등의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올 초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81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83달러, 한국석유공사는 70~80달러를 각각 예측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머지 않아 10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하 수준에서 유지돼 왔는데, 약 2년 만에 이를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경우에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국내 유가 상승 우려…산업부, 유가 일일 관리·분석 시스템 가동

국제유가의 가격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제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15일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당장 시름을 덜었지만, 당초 인하조치가 종료될 경우 휘발유 값은 리터당 18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3원 상승한 리터당 1673.3원, 경유 판매가격은 11.1원 상승한 1551.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3월 4주부터 2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연쇄적인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고 운항 상황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내 석유·가스 도입에 중동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에 있어서도 중동 지역의 중요성이 큰 만큼 호루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내 정유사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과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석유·가스 수급 상황과 국내외 유가 영향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지난 14일 직후 석유·가스와 공급망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업계·기관과 합동으로 국제유가와 에너지 수급에 대한 일일 분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중동을 둘러싼 미국 등 주요국의 대응에 따라 유가가 급등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참석기관과 함께 다양한 국제유가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살폈다.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국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중동 지역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만큼 정부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적기에 효과적으로 금번 이란·이스라엘 충돌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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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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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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