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주간금융이슈] 금융당국, '회생 가능' 부동산PF 사업장 선별 작업 개시

기사입력 : 2024년04월14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4월14일 07:00

증권업 시작으로 전 금융권 릴레이 면담 진행
부동산PF 사업장 대상 정상화 선별 작업 본격화
지난해 PF 대출 사상 최대, 연체율 1년만에 2.2배↑
구체적 정상화 성공 사례 나와야 위기론 해소 전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이 총선 이후 본격적인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정상화 절차에 돌입한다. 금융 및 건설업계와 함께 개별 사업장에 대한 회생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며본다는 방침이다. 부동산PF발 경제위기론이 여전한 만큼 구체적인 정상화 성공 사례를 통한 불안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번주까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보험업권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한 면담을 진행한다. 각 업권에서 대출을 해준 사업장을 대상으로 부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권은 지난 9일 이미 면담을 진행한바 있다.

[사진=금감원]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PF발 경제위기설에 대해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4월 위기론'이 제기되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직접 나서 일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업계 불안감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부동산PF 대출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3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와 비교해도 1조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정국에 접어들던 2020년말 92조5000억원에 비하면 3년만에 50%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연체율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0년말 0.55%에 불과했지만 2022년말 1.19%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2.70%까지 치솟았다. 부동산PF 위기론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연체율은 1년만에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증권(13.73%)과 저축은행(6.94%), 여신(4.65%) 및 상호금융(3.12%) 등의 연체율이 너무 높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들 4개 업권의 대출 잔액 총액은 80조원으로 전체 부동산PF 대출 중 58%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연체율이 전년대비 높아지기는 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금융위기 여파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2012년(13.6%)과 비교할 때 지금의 위기론은 너무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주요 사업장 대출 만기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위기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PF 사업장 정상화 사례가 구체적으로, 꾸준히 나와야 한다는 게 업권 반응이다. 금융당국의 잇단 해명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 사태 이후 제대로 된 정상화 프로세스가 적용된 사례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옥석 가르기' 통해 정리되는 사업장과 자금지원을 받고 회생하는 사업장의 기준이 명확해야지만 향후 전망이 가능해 위기론도 사드라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존 지원책 외에도 9조원 규모의 부동산PF 보증공급을 확대해 정상화를 촉진하다는 방침이다. 주금공 역시 부동산 특례보증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건설업계와 금융권,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 등은 이달중 부동산PF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실행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공개한 주요 정책들에 대해 추가 지원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부동산PF 위기론의 실체는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정상화 절차 성과에 따라 결정된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의 경우 전반적인 연체율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지 몰라도 부동산 경기가 어렵고 단기간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특정 사업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은행권은 안전하지만 다른 업권에 문제가 생기면 함께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태영건설 사태로 다들 안정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건 맞다. 부실 사업장은 정리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을 회수하고 사업성이 높은 곳들은 자금을 지원해 수익을 확보하는 사례가 만들어지면 시장 불안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