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기생수' 연상호 감독 "대중과 접점 찾기 위해 여전히 투쟁 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태생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은 사람이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어가면서 에너지가 나기도 하고, 오류가 생기기도 해요. 저는 그 투쟁의 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죠."

영화 '부산행', '반도'와 드라마 '괴이', '선산', '지옥' 등의 작품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이번엔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의 세계관을 확장한 '기생수: 더 그레이'를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4.04.09 alice09@newspim.com

"이번엔 그래도 좋은 반응이 많더라고요(웃음). 다행이란 생각이죠. 작품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에 대해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 작품은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작품은 원작 만화 '기생수' 세계관을 확장해 한국을 배경으로 뒀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된다.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을 기획할 때, 아주 계획적으로 준비하거나 상업적으로 통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던 작품이라 제 방식대로 세계관을 만들고 싶다는 관점에서 만들게 된 거죠. 그게 상업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거란 생각을 하진 못했고요. 그냥 제가 일종의 팬픽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작업했어요."

이 작품은 지난 5일 공개된 후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를 분석하는 플릭스패트롤에서 세계 1위(7일 기준)에 올랐다. 또 일본에서도 6, 7일 이틀간 2위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을 구상하고 있을 때, 판권을 가진 고단샤와 미팅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했어요. 원작의 내용을 한국화로 리메이크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한국에서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고단샤에서도 제 이야기를 듣더니 의외로 재미있어 해주시더라고요(웃음). '기생수' 자체가 다른 작가가 그린 옴니버스 만화도 있고 스핀오프도 있어서 원작자 분이 이런 작업에 열려 계신 분 같았어요. 하나의 시놉시스가 완성될 때마다 고단샤에 보내드리기도 했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4.04.09 alice09@newspim.com

작품 내에서 기생생물은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해 종교단체라는 조직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여러 '조직'이 등장한다. 각종 조직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호불호는 갈리고 있지만 연 감독은 "이것이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모든 생물은 공존, 공생을 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봤어요. 이건 작품이 가진 거대한 주제죠. 공존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만 했어요. 제목이 '기생수'인데 기생을 한다는 게 다른 말로 보면 의지를 하면서 살아가고, 서로 공존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더라고요. 강우(구교환)은 조직폭력으로 설정돼 있고, 기생생물은 종교단체라고 하는 형식의 조직을 가지고 있고 '더 그레이' 팀은 하나의 조직이잖아요. 또 마지막 회에 등장하는 배경은 가상 위인의 전쟁 기념관인데 권혁주(이현균) 목사의 기생생물은 인간 사회를 상징하는 상징물이라 생각했어요. 조직과 개인의 관계에 맞춰 연출하려했죠."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번 작품은 시즌2를 암시하며 막을 내렸다. 시즌1 엔딩에서는 일본 영화 '기생수'에서 나온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신이치 역)의 등장으로 막을 내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4.04.09 alice09@newspim.com

"이 작품은 '기생수'의 제가 좋아하는 원작자를 위한 헌정작이 아닌, 세계관 확장을 위해 제작한 거예요. 시즌2가 제작이 된다면 스다 마사키가 연기한 신이치가 나올 예정인데, 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웃음)."

연 감독의 필모를 보면 마이너틱한 장르가 많다. 그 누구도 'K-좀비'를 하지 않았을 때 '부산행'으로 가장 먼저 시도했고, 이후 종교와 한국의 정서를 혼합한 '선산'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호불호는 나뉘긴 했지만, 그의 작품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는 시작을 독립 애니메이션으로 했기 때문에, 대중적인 작품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대중적이지 않은 사람이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면서 에너지가 나오기도 하고 오류가 나기도 해요. 그 투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죠. 얼마 전에 제가 만든 작품을 쭉 봤는데 생각보다 키치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런 작품이 이토록 관심과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사고 같아요(웃음). 하지만 이 사고가 더 많이 반복됐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그런 작품을 만들어서 '전 세계의 마이너'가 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