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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부산 이전 반대"...총선 앞두고 한노총까지 전면전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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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노조 투쟁에 금융노조, 한노총까지 집결
여당 공약 저지 총공세, 야당과는 물밑 협의
법개정 막아 부산 이전 가능성 원천 차단 목표
사측 인력 이동 명령 등에는 파업 등 강경대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총선이 다가오면서 산업은행(산은)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동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산은 노조가 전면에 나서왔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까지 가세해 공세를 높이는 모양새다.

현재는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지만 야당 역시 공공기관 지방이전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 전체에 대한 압박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의 내부 인력 재배치 방침에 대해서는 파업 등 강경대응을 예고해 향후 갈등 확대도 우려된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부산 이전 정책의 부당함을 널리 알린 경과 금융노조와 한국노총도 반대 투쟁에 합류하고 있다"며 "노동계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이전을 막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KDB산업은행)

그동안은 산은 노조가 주로 전면에 나섰지만 지난달 25일,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 등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유세 현장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국노총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서에서 노조에 대한 물리적인 격리를 질타하며 부산 이전 강행을 '표만 바라본 정치논리'로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전 졸속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투쟁과 저항'도 선언한 상태다.

같은 달 27일에는 금융노조가 여당과 한 위원장을 향해 산은 부산 이전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이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여의도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은 오히려 '모순'이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이 역시 김 위원장의 한 위원장 유세 현장 강제 격리 사태가 불씨가 됐다는 평가다.

산은 노조와 금융노조, 한노총까지 총선을 앞두고 총집결하는 이유는 부산 이전의 키를 정치권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법(산은법)에는 '산업은행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이어 대한 개정만 막으면 이전을 무산시킬 수 있다. 노동계에서 정치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늦추지 않는 이유다.

부산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자 여당의 총선 공약이라는 점에서 현재 노동계의 공세는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야당 역시 부산 민심을 고려,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야권에 대한 물밑 대화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진보정권에서 촉발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권에 대한 접촉은 필수라는 판단이다.

여의도 금융특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은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은 배제해야 한다는 게 노조측의 입장이다.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금융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특정 기관만 옮기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총선 이후에는 사측을 향한 노조의 부산 이전 반대 투쟁이 격렬해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법 개정 전이라도 산은 부산지점이 영업총괄본부 역할을 수행하는 등 사실상 이전에 준하는 기능 변화를 언급하면서 사측이 이에 대한 검토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본점 인력을 일방적으로 부산 지역으로 이동시킬 경우 파업 등 가장 강력한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은법 개정 저지와는 별개로 강석훈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투쟁 공세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산은 노조측은 "현 집행부가 수립된 이후에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행위는 모두 저지했다"며 "부산 이전은 실효성도 검증되지 않았고 직원 의견도 묻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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