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전기차 안팔리네' 포드 전기차 양산 2년 연기...국내 배터리 업계도 영향

기사입력 : 2024년04월05일 00:01

최종수정 : 2024년04월05일 07:19

전기차 성장 둔화 전망에 완성차 업체 '전기차 집중 전략 수정' 나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여파...포드·SK온 합작법인 포드 캐나다·테네시 공장에 배터리 납품 계획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모터(종목:F)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기 위해 신형 전기차 생산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치열한 경쟁 속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이라는 목표를 미루고 하이브리드 모델 강화 방침을 내놓고 있다. 

포드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인 3열 SUV 전기차의 출시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미지역 전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신규 전기차 생산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포드 자동차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전기차 성장 둔화 전망에 완성차 업체 '전기차 집중 전략 수정' 나서

포드는 전기차 SUV를 포함해 전체 전기차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지만 전기차 시장이 성숙할 때까지 생산을 연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미국 내 전기차 2위 브랜드로써 수익성 있는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적절한 시기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도입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생산 비용이 여전히 높은 탓에 포드 뿐 아니라 폴크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잇달아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수요 둔화를 감안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등 120억달러(한화 약 16조원) 규모 전기차 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 폴크스바겐, GM 등도 최근 잇달아 전기차 집중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이 같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대폭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전기차 판매에 비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조만간 전기차 전환 목표를 대폭 후퇴하는 수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바꾼다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 수치를 크게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4.04.03 kwonjiun@newspim.com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폐기'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노동자들의 실직 우려와 관련해 "우리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휘발유가 많기 때문에 휘발유를 많이 쓰기를 바란다"며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즉시 끝낼 것"이라고 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전기차 전환이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것 역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 대비 반 토막 났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와중에 중국 비야디(BYD) 등과의 경쟁에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테슬라는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도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의 신형 전기차 SUV 생산 지연 결정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드는 SK온과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캐나다 온타리오 오크빌 공장과 테네시 공장에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