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멕시코 생산차 무관세로 미국에 판매...용인 불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대선 주요 승부처이자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미시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은 임기 첫 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각)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개최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낮은 활용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만 고집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며 자신이 집권하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당장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끔찍한 정책 결정들을 내렸지만 그 중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특히 바보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시간주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스카이뉴스 유튜브방송 캡처] 2024.04.03 kwonjiun@newspim.com |
그러면서 미국이 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휘발유가 많아 이를 활용해야 하며, 전기차와 더불어 다른 형태의 자동차들도 원활하게 판매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임기 첫날 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멕시코에 세계 최대 자동차 공장을 만들어 무관세로 미국에 판매하려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미시간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내가 당선되면 그런 일은 결코 없게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국경 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의 국경 대학살(border bloodbath)"이며 "바이든의 이주민 범죄"라고 꼬집었다.
특히 미시간주의 25세 여성 루비 가르시아 등 불법 이민자에게 살해된 여성들의 사례를 나열한 뒤 "민주당은 '제발 그들(불법 이민자)을 짐승이라고 부르지 말라. 그들은 인간이다'라고 했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자신의 재임 4년 간은 누구도 핵무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안전한 시대였지만 이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핵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미치광이(바이든) 때문에 세계 3차 대전을 치를 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미시간 유세를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그린베이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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