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명가 '위브'(We've)를 공급하고 있는 두산건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단순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의 100% 완판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두산건설은 데이터 기반의 투명경영, 브랜드 차별화, 전력(에너지)사업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도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와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투명경영
지난해 두산건설은 단순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100%로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올 1월에는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인천지역에서도 계약 24일만에 100%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계속된 완판을 바탕으로 두산건설은 22년 대비 매출액은 약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0%로 큰 폭 성장을 보였다.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주는 지난해 2.7조원을 달성해 3년 연속 2조원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 잔고는 지난해말 9.6조원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성의 바탕에는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투명경영 철학이 있다. 두산건설이 말하는 투명경영이란 모든 비즈니스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비효율면을 개선해 가며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까지 인지 즉시 경영에 반영한다는 원칙으로 잠재 리스크까지 사전에 해소하고 간다는 뜻이다.
비영업용 자산 또한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금액으로 관리해 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에는 두산건설의 대표적인 비영업용 자산인 창원산업단지에 위치한 메카텍 공장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그 밖에도 건설경기의 악화,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해 나가고 있다.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타사와 성격이 다르다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부각된 PF우발채무나 부채의 증가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산 재평가 등이 반영돼 자본부분 감소로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높은 부채비율에도 자산재평가, 원가율 재 산정 등을 하는 배경은 현재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철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는 평가다.
건설경기 불확실성으로 업계가 보수적인 반면 두산건설은 올해에도 도전적인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어 이례적이다. 1기 신도시가 형성된 지 40년이 되어가는 등 앞으로도 주택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수주해 나갈 것이다'는 방침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투시도[자료=두산건설] |
◆ 대표 브랜드 We've의 재정립 그리고 차별화...100년 기업으로 계속되는 도전
2001년 론칭된 We've는 5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Have(갖고 싶은 공간), Live(기쁨이 있는 공간), Love(사랑이 있는 공간), Save(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 Solve(생활 속의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의 5가지 에센셜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We've 5가지 에센셜을 재정립했다. 아파트에 접목되는 모든 기술, 상품, 편의시설, 조경까지 We've의 5가지 에센셜에 맞게 재분류하고 체계를 세웠다. 고급 차량의 경우에도 제조사별로 특장점을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는데 아파트 브랜드의 특장점에 대한 구분이 없다는 설명과 함께 올해는 두산건설 We've만의 차별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아파트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We've만의 차별화를 위한 기술 65가지를 아이콘으로 형상화하고 각 에센셜별로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두산건설의 대표 브랜드인 'We've'와 '제니스'의 패턴으로 개발하여 단지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도 고객의 Needs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반영하기 위해 '브랜드∙PR 협의체', '차별화 협의체'와 '품질 협의체'를 구성해 모든 조직이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진=두산건설] |
창사 64주년을 맞은 두산건설은 대한민국 건설산업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 두산건설의 건축사업본부는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초고층 건축물 실적이 국내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전국 곳곳에 랜드마크 건축물을 건축해 왔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투명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반영, 브랜드 강화, 전직원의 협심을 통해 성장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현재의 단순한 숫자에만 연연하지 않고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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