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국정조사 추진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부산 시민연합은 3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엑스포 유치 열망과 노력과 눈물을 총선 도구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다.
시민연합은 "문제인 정부가 2019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2020년 6월에는 마스터플랜 용역도 실시했다"면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정권이 모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뀐 후에도 2030부산엑스포 유치 도전은 계속됐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글로벌부산 시민연합이 3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총선 도구로 삼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24.04.03 |
그러면서 "국회도 엑스포 특위까지 꾸리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함께 해놓고는 선거때에 와서 부산엑스포를 심판하자는 현수막을 부산 시내 곳곳에 내 건 것은 부산시민들의 열망과 땀과 노력을 송두리째 짓밟는 행위"라며 "선거에 급해진 사람들이라면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조차 잊어버린 어리석은 만행"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난 10년간의 부산시민들의 노력과 헌신을 심판하자는 것인가"라며 "부산엑스포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자는 것인가. 예산 지원부터 엑스포 특위 활동까지 함께 한 국회를 심판하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산은 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 부산을 단합시키고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부산 유치,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 구축 등 수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엑스포 유치 실패라는 아픔에도 그만큼 부산시민들에게는 절실한 염원이자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민연합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해도 되는 일과 해선 안되는 일이 있다"라며 "부산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망과 노력과 눈물을 총선 도구로 삼지 말라. 시민들의 피와 땀, 눈물마저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면 시민들의 냉정한 심판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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