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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트럼프, 공탁금 마련 위해 성경책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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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이달 초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금난에 성경책 판매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오는 31일 부활절을 언급하며 "해피 성스러운 주간(고난 주간)! 미국을 다시 기도하게 하자.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부활절 전 금요일)와 부활절을 앞두고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the USA) 성경책을 사길 권한다"는 글과 함께 책 홍보 영상과 성경책 구매 사이트 링크를 첨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책을 들고 판촉하는 영상 캡처본. [사진=트럼프 트루스 소셜]

영상 속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은 가정에 성경책이 필요하다. 나도 많이 갖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며 "종교와 기독교가 우리 국가에서 사라진 가장 큰 것들이다. 나는 우리가 이를 복원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성경책을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판매 사이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컨트리 음악 가수 리 그린우드와 함께 성경책을 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눈에 띈다.

성경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 그린우드가 협업해 판매하는 것으로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이란 상품명은 그린우드가 1984년에 발매한 동명의 노래에서 따왔다.

킹 제임스 번역본 전문의 성경에는 그린우드 친필의 곡 후렴 부분과 미국 헌법, 권리장전, 독립선언문, 국기에 대한 맹세 등 문서도 포함한다. 부가세 별도로 59.99달러(약 8만 원)에 판매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경책 판매 수익금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게 판매 사이트의 설명이지만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CIC벤처와 유료 라이선스 계약을 맺음에 따라 그의 이름, 초상, 이미지를 사용한다면서 아마도 성경책 판매 수익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의 성경책 판촉 소식은 그가 심각한 재정난에 부딪힌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그는 이른바 '부동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의혹 관련 민사소송 건에서 전날 항소를 위해 책정된 공탁금 1억 7500만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당초 뉴욕주 항소법원은 공탁금을 4억 5400만 달러로 책정했다가 1억 7500만 달러로 대폭 감면한 것인데 이를 10일 이내에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입장에서 향후 9일 안에 한화로 236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대선 공화당 경선 캠페인 자금도 조달해야 했던 트럼프는 지난달에 399달러짜리 한정판 '포기하지 않는'(The Never Surrender) 하이톱 운동화를 완판한 바 있으며, 자신의 머그샷(체포된 범죄 혐의자 인상착의를 기록한 사진)을 대체불가능 토큰(NFT)로 출시해 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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