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이던 국제구호단체 차량 피격 사건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현지시간) "불행하게도 어제 가자지구에서 의도치 않게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한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전쟁 도중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피해자) 정부와 접촉하고 있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은 전날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가자지구 주민에게 전달할 구호용 식량을 싣고 이동하던 소속 차량 3대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인해 차량에 탑승했던 영국인 3명을 비롯해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 팔레스타인인 , 호주 및 폴란드인 등 7명의 직원이 사망했다.
WCK의 최고 책임자 에린 고어는 구호식량 호송 차량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표적 공격이었다"면서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신속한 진상 규명과 투명한 관련 정보 공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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