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금값 사상 최고치 돌파...中·각국 중앙은행 '사모으기'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00:31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07:3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 속에 국제 금값이 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미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는 영향에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1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금 현물은 온스당 2265.4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의 6월 인도분 금 선물도 장중 2264달러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달성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9% 넘게 올랐다. 

세계금위원회의 시장 전략가 조셉 카바토니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에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금값을 움직이는 건 시장 투기 세력으로 이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바이두] 금 선물 가격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2.8% 상승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1월 2.9%에서 2월 2.8%로 내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대로 냉각된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강화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약 63%로 반영 중이다. 

금 가격과 미국 국채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저금리 환경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채권 같은 자산보다 금의 투자 매력이 올라간다. 전 세계적인 금에 대한 수요 역시 금값을 밀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투자관리사 가벨리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시저 브라이언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금에 매력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중국 중앙은행과 중국 소비자들이 금에 매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전망, 미 달러화 약세 전망 등에 보유고를 다변화하려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강한 매수세 역시 금값 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금값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금값은 초반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TD 증권의 글로벌 상품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연준 관계자들이 반드시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시장에 경고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보장이 없으며 (연준 관계자들이) 이를 분명히 하면서 시장이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유로화, 일본 엔화, 인도 루피화, 영국 파운드화 등 여타 통화 대비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값이 연이어 신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추가 상승 여지가 여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 가격은 지난 2000년 이후 600% 넘게 상승했는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3000달러에 이르는게 적정 가격이라는 이유에서다.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는 금값이 올해 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값 상승에 관련주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다. 바릭골드(GOLD), 로얄 골드(RGLD) 등 금 광산업체들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장중 1%가량 오르고 있다. 금 채굴 기업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GDX)도 이날 1% 넘게 상승 중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