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청룡 , 최고속도 시속 320km
"5월부터 경부선·호남선 투입…'급행 고속열차' 확대"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1994년 프랑스 고속열차를 처음 도입했을 때 프랑스 연구진들이 '한국의 고속열차 국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프랑스 연구진의 예측과 달리 우리나라는 2008년 KTX—산천을 생산해 세계 4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개통 기념식을 마친 뒤 동탄역으로 향하는 GTX 열차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3.29 photo@newspim.com |
이어 대통령은 "KTX-청룡을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고, 이동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며 "정차역을 1~2회로 최소화해 운영하는 급행 고속열차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 용산에서 광주까지 1시간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으며, 경부선에는 하루 4회, 호남선에는 하루 2회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부산과 목포를 바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 완공하고, 올해 중앙선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광주~목포 구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춘천~속초 구간 동서고속화철도 또한 차질 없이 개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대전역 승강장에서 공개된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명명했다.
'청룡'은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해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원하는 의미로 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된 명칭이다. KTX-청룡은 운행 최고속도가 시속 320킬로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이다.
이날 행사에는 철도이용객인 국민 대표를 포함해 정부·유관 기관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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