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 탄력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사상 최대 규모의 모펀드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역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에 당초 확보되었던 산업은행 500억원과 부산시 출자금 50억원, BNK금융지주 100억원 외에 부족한 360억원(정부의 모태펀드 자금 250억원, 기타 110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운용사도 한국벤처투자(이하 한벤투)로 최종 확정 지었다고 31일 밝혔다.
출자 구조안 [표=부산시] 2024.03.31 |
그간 지역펀드가 정부 주도의 펀드 조성에 지자체의 출자 참여를 골자로 하는 소극적 역할에 그쳤다면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이하 '미래성장펀드')는 지역 중심으로 지역이 주도하는 첫 사례다.
미래성장펀드는 규모도 대형으로 이례적이지만 자펀드의 운용도 혁신적이다. 시는 산업은행과 함께 펀드 운용 전략 수립을 통해 지역 투자생태계의 미래성장을 위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고심했다.
펀드 운용에 지역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해 리그제(▲지역 모펀드 40% ▲수도권 모펀드 50%) ▲글로벌 모펀드 10%) 운영을 도입하고,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각 리그의 역할을 통해 지역 투자생태계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복안이다.
지역 토종 투자사들은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덜게 되고(최대 70% 지원), 수도권의 우량 투자사로부터 규모의 투자를 받은 지역 스타트업은 후속 투자에도 탄력을 받게 될 예정이다. 우량 투자사의 지역 투자 유치 경험은 또 다른 지역 투자사의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투자사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의 지역 유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투자 규모에서는 통상 시 출자금의 2~3배 규모였으나 실질적으로 '미래성장펀드'는 시 출자금의 12배(시 50억원 출자, 지역투자 600억원 이상) 이상의 지역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시장은 "곧 결성될 모(母)펀드는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공급에 필요한 종잣돈이며, 자(子)펀드 투자기업의 후속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지역에서 우수한 혁신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