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건조 기업 삼우티이에스와 업무협약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산화탄소 분해 및 알코올 전환 기능이 있는 자생 아세토젠 미생물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를 활용하는 선박 배출 이산화탄소 저감 연구가 시행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선박 건조 기업 삼우티이에스와 이 같은 내용의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생물자원관이 발견한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는 액화시킨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아세트산을 만들고, 이를 환원해 알코올로 전환한다. 이 자생미생물의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은 미국 민간기업 란자테크가 활용하는 미생물 '클로스트리디움 오토에타노게놈'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립생물자원관] 2024.03.27 sheep@newspim.com |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기준 2873만톤으로 10년간 약 15% 증가했다. 업계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 속도와 비교하면 포집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 연구는 더딘 상황이라고 자원관은 전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 기관의 연구진은 선박 내 엔진, 정화조 등에서 배출되는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의 배양 시설에 주입하고 알코올로 전환하는 실증실험을 연내 진행한다.
삼우티이에스는 부산 사하구의 이산화탄소 전환 시험시설을 제공한다. 생물학적 탄소 전환 기술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방안 연구, 기술 구현과 검증을 위한 시험 규모의 공정 설비 구축·운영, 선박 분야 탄소 전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방안 등도 상호 협력한다.
서민환 자원관장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생물학적 탄소 전환 기술의 핵심이 되는 국내 자생미생물의 확보와 친환경 기술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녹색 신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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