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생수시장 급성장 뒷면엔 '지하수 고갈'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07:54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07:54

지속가능성 고려해 미래 수자원 육성해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생수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2010년 약 3900억원이었던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약 2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성장 국면에도 수년째 꾸준히 커진 생수시장 성장세가 최근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물을 사먹는 문화가 보편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주스, 탄산음료 등을 주로 찾던 음료수 수요도 일부 생수로 넘어왔다. 당분이 높은 음료수 대신 물을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생수사업에 뛰어드는 업체 수도 상당하다. 국내 생수 브랜드만 200여개에 달할 정도다. 식음료기업 뿐 아니라 편의점, 마트, 쇼핑몰 등 유통업체에서도 앞다투어 PB생수를 내놓고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문제는 생수산업 성장과 더불어 지하수 고갈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생수 수요 증가로 업체들이 뽑아 올리는 지하수의 양이 크게 늘면서 이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생수 제조 용도로 대량의 지하수를 지속 취수할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식수 부족 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면 지반이 꺼지는 씽크홀 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수원지는 60여 곳 정도다. 생수 브랜드 수가 200여 개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수원지 한 곳에서 네 개 이상의 다른 브랜드 생수를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환경문제와 주민 반대 등으로 새로운 수원지를 개발하는 것이 녹록치만은 않다. 최근 강원도 원주, 경기도 포천 등 생수공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 공세가 거세게 일고 있다. 지역민들은 '생수공장이 세워지면 농업용수 뿐 아니라 주민들이 마실 물까지 고갈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지속가능한 수자원 활용을 위해 지하수를 대체할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례로 제주도에서 활용 중인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자연 여과돼 스며든 물이다. 사용한 만큼 바닷물이 다시 유입되기 때문에 고갈 없이 이용 가능한 물이다.

또 해양심층수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 깊은 곳의 바닷물이다. 2℃ 이하 차가운 온도와 깊은 수심으로 유기물이나 오염물질의 유입이 없어 깨끗하며 미네랄 등이 풍부한 물로 알려진다. 이들 용암해수와 해양심층수는 담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네랄, 소금, 뷰티, 바이오 등 산업적 발전 가능성도 높다.

매년 3월은 '세계 물의 날(22일)'이 있는 달이다. 유엔(UN)이 먹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92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실제 물 부족, 지하수 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사용가능한 수자원의 총량은 줄고 있는 가운데 깨끗하고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매일 마시는 물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