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미적지근' 당국에 표류하는 공매도 해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매도 개선안 견해차 반년째 '그대로'
신한證 불법 공매도 의혹도 현재진행형
투자자 신뢰 없는 공매도 개선안 무의미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필자는 대학생 시절 사회학도였다. 특히 노사·공공갈등 등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사회 갈등론에 흥미를 느꼈다.

여의도에는 경영·경제학과 출신이 차고 넘치다 보니, 취재원과 서로 전공을 밝힐 때면 내 전공이 유독 주목받곤 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3.14 stpoemseok@newspim.com

배움이 달랐으니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자에겐 공매도 공론화가 그랬다.

작년 11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며 "그때까지 공론화 과정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문제는 한국 증시의 고질병으로 여겨진다. 그간 불법 공매도에 시달린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라는 단어만 들어도 학을 떼는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조성이라는 순기능을 들면서 공매도 재개를 외치고 있다.

공매도 재개 여부에 주목하는 증권맨들과 달리, 기자는 '양측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사회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에 대해 눈길이 갔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투성이였다. 김 위원장이 공론화를 언급한 후 반년 가까이 지났는데 공매도 개선안에 대한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에서는 개인 현금 담보 비율을 120%에서 105%로 내리고, 기관의 주식 상환기간을 개인과 동일하게 90일로 줄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측은 ▲공매도 시 담보 비율 130% 상향 통일화 ▲주식 대차·대여 90일 후 의무 상환을 요구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불법 공매도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도 오리무중이다. 지난 13일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에서 박순혁 작가는 "신한투자증권이 불법을 저지른 의혹이 분명하기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정황을 살펴보고 금융감독원도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질세라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제대로 수치 확인이나 해보고 말씀하시는 것이냐"며 맞불을 놨다.

심준섭 중앙대학교 교수는 "갈등 당사자가 사안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수록 사회 갈등이 극심해진다"며 "상대방이 주장하는 사실을 경험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갈등이 완화된다"고 진단한다.

금융감독원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 조사는 갈등 해결의 측면에서 볼 때 이해관계자를 납득시키지 못한 점이 미흡하다.

더 아쉬운 점은 공매도 개선안 발표에만 급급한 금융감독당국의 태도다. 의혹 해명부터 이견 조율까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공매도 개선안에 대해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전산 태스크포스(TF)의 성과를 이번 상반기까지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투자자의 불신 현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당국 발표안도 '반쪽짜리'가 될 것이 뻔하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가 강조했듯이 자본시장은 투자자들의 신뢰로 성장하는 곳인데, 시간에 쫓긴 금융감독당국이 제일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는지 우려스럽다.

지금이라도 금융당국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가 제기하는 의혹에 더욱 성실히 대답해야 하며, 공매도 개선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추가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지금껏 갈등 상황의 진척 없이 반년이 지났고 금융당국이 제시한 공매도 금지 기한까지 3개월 조금 덜 남았다. 공매도 공론화의 성패를 좌우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