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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송파을' 송기호 "30년 살며 두 딸 키워…국제통상 전문가로 경제 세울 것"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08:04

25일 송기호 후보 장지역 퇴근길 인사 동행취재
"송파가 주거단지 넘어 고부가가치 연구단지 되도록"
이재명, 24일 송파서 "민생경제 CPR 필요" 지원사격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번엔 싹 다 바뀌어야죠, 정부도 너무 못하고 있잖아요. 꼭 송기호 후보가 승리했으면 좋겠어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정모(50·남)씨는 오는 4·10 총선에서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지하철역 퇴근길 인사를 하는 송 후보에게 먼저 다가와 "여기 출구가 불편하다. 이번에 당선돼서 꼭 좀 해결해달라"고 지역 현안에 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뉴스핌은 지난 25일 저녁 8호선 장지역 4번 출구 앞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는 송 후보를 만났다. 등판에 큼직한 숫자 1과 '송파엔 송기호' 문구가 적힌 푸른 점퍼를 입은 그는 이날 봄비가 그친 뒤 쌀쌀해진 귀갓길 바삐 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에게 거듭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송기호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사와 함께 명함을 건네며 악수를 청하는 송 후보를 무심히 지나치는 시민들 중 간혹 고개를 숙여 화답하거나 "수고가 많으시네요, 민주당이에요"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화이팅!" 응원과 함께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거나 "꼭 이기십시오"라고 당부의 말을 건네오는 시민도 있었다. 

문정2동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60대 남성 김모씨는 역에 들어서자 익숙한 듯 송 후보와 악수하고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는 이후 기자와의 대화에서 지역구 현역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배 의원은 존재감이 없다. 이행한 공약들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연일 내세우는 '정권 심판론'에 공감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후보가 25일 8호선 장지역 4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5 yunhui@newspim.com [사진=송기호 후보 제공]

송파구 을 선거구는 서울 송파구의 석촌동, 삼전동, 가락1동, 문정2동, 잠실본동, 잠실2·3·7동을 관할한다. 통상 보수 텃밭으로 언급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속하지만, 석촌동과 삼전동 일대는 진보세가 더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송파을은 처음 선거가 치러진 제13대 총선부터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총 10번의 선거 중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각각 5번의 승리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여왔다. 

특히 직전인 21대 총선에서 송파을은 당선자와 차점자 간 득표율 격차가 5%포인트(p) 이내인 서울 7개 접전지 중 하나에 들었다. 배현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는 2018년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최재성 의원과 '리턴 매치'에서 4.42%p 차로 설욕에 성공했다.

수도권 판세를 가를 핵심 승부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이재명 대표도 지난 24일 강남 3구 지원사격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민생경제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재희(송파구 갑), 송기호(송파구 을), 남인순(송파구 병),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4 pangbin@newspim.com

송 후보는 지난달 2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된 1차 경선지역 개표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꺾고 최종 본선행을 확정했다.

1963년 전남 고흥 출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국제통상 분야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재명 대표의 법률특보(특별보좌역)를 수행했고,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당에서 관련 TF 정책기획본부장을 맡아 방류 저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지난해 뉴스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합리적 중산층이 살 수 있는 도시'라는 지역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송파를 행복한 도시, 다양함이 공존하면서도 그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사람 살 맛 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통상 진보 험지로 꼽히는 송파을에 출마한 것은 "새 길을 내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다. 송 후보는 "시민을 향한 새 길을 내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부각했다. 또다른 이유로 "정치는 자신이 사는 곳에서의 정치, 즉 주민 정치가 필요하다"며 30년 가까이 송파에 거주한 연고를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생활에서 나오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송 후보는 오는 4·10 총선에서 현역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어 지역구 탈환에 도전한다.

다음은 서울 송파을 송기호 후보와 현장에서 나눈 일문일답.

-최근 지역 민심은 어떤가

▲민생경제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마트나 시장 같은 곳을 다니다 보면 40~50대 주부들이 고물가로 너무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저희 지역 마트에선 멀쩡한 파 한 단이 3000원대다. 정부가 민생경제에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능한지를 보여주는 일면이라 생각한다.

또 (장지역) 근처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판교 쪽으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이 많이 사는데, 주거 문제를 걱정하는 2030들도 자주 보인다. 관리비도 너무 올랐다고 하고, 기본적 의식주가 무너지고 있는 데 관해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하는 말씀하시는 주민 분들도 계신다.

-지역을 다니며 시급하다고 생각한 현안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우선 주거 복지 개선과 아파트 재건축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다. 주공 5단지의 경우는 생긴 지 48년이 됐다. 일반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경우 주차 문제나 교통에 관한요구들도 산적해 있다. 송파는 인구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구이고, 유입되는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 생각한다. 

여기 더해 저는 송파을이 단순히 '강남에 가까운 주거 단지'라는 개념을 넘어 '고유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연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관련한 제 장기적 구상을 꾸준히 (주민들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기도 하다. 원내에 입성하게 된다면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들어서는 정보통신 R&D(연구개발) 단지 조성과 중요 영역인 보안 기술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문정2동과 연계를 추진하고 싶다.

잠실종합운동장의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역시 미래 고부가 서비스 산업 중 하나인데, 단지 MICE 산업만이 아니라 지역 교육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송파가 쾌적한 주거 단지일 뿐 아니라 고부가 가치를 지닌 첨단 정보통신 연구단지로 장기적 비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다.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1차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경제 문제 해결이다. 이재명 대표님도 어제(24일)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아 국민 1인당 25만원씩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하셨는데, 그만큼 현재 의식주를 비롯한 민생이 정말 무너지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같은 미래 경제에 맞닿아 있는 문제들을 현 정부처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국내 대기업들은 자본 유치를 위해 해외로 떠난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제 경험을 살려 국민 경제에 유익하고 안정적인 국제통상 규범을 정립하는 데 힘쓰고 싶다.

-지역구 현역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평가와 본인만의 강점은

▲맞상대인 만큼 평가하기 조심스럽지만, 결국 배 의원은 송파에 대한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제 생각이다. 가령 물가라거나 청년들이 당면한 주거 문제 등에 대해 같이 동고동락하는 부분이 좀더 채워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는 송파에서 약 30년을 살면서 두 딸들을 잘 키웠고, 강동송파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 청소년 야구단, 정신여자중학교 진로 멘토 등 지역 활동을 하면서 시민 속에서 시민과 함께 송파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송파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송파 골목골목에서 우리 송파구민과 함께 살아온 제게 송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송파를 위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 송파에 누구보다 진심인, 그래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아는 국제통상 전문가로서 제가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선택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후보가 25일 8호선 장지역 4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5 yunhui@newspim.com [사진=송기호 후보 제공]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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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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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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