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영종도에 사는 임산부가 병원으로 가던 구급차에서 119 대원의 도움으로 아기를 출산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1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에서 "임산부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영종도 사는 임산부 구급차량에서 아기 출산 [사진=인천소방본부] |
신고를 받은 운서119안전센터 구급대 소속 김선우(30) 소방사와 박진배(43) 소방장은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진통이 와 출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임산부 A씨가 평소 다니던 인천 미추홀구의 여성병원까지 가려면 차량으로 40분 넘게 걸리는 상황이었다.
가장 가까운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병원도 차로 30분가량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인 김 소방사는 이동하는 구급차량 내에서 분만 준비를 하고 의사에게 의료 지도를 요청했다.
잠시 뒤 오전 8시 9분께 김 소방사는 휴대전화를 통해 의사의 지시를 받으며 A씨의 아기를 무사히 받아냈다.
A씨와 아기는 미추홀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소방본부는 "김 소방사는 간호사 출신에 특별교육을 받아 무사히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