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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주총회 시즌' 돌입…신사업 강화·세대교체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15:48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15:48

올해 건설업황 부진...사업 다각화, 신사업 확대로 대응
GS건설·코오롱글로벌, 오너 '4세 경영' 본격화
건설사 '4월 위기설' 촉각...건전성 확보도 총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본격화하면서 건설업황 부진을 만회할 경영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고금리 영향 등으로 건설사 대부분이 실적 관리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기존 주택사업 쏠림에서 벗어나 신사업 확장, 수익성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 원자잿값, 고금리 부담에 역성장 기조...신사업 확대로 대응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건설사의 주총에서는 건설업황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신사업 강화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대형 건설사의 주총은 이날 현대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이 바통을 잇는다. 28일에는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29일은 GS건설 등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주주총회에서 윤영준 대표이사가 참석자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앞서 주총을 끝낸 삼성물산은 사업 모델을 확장해 고수익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듈러와 그린 수소 등 신사업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해외 고부가가치 사업의 공략을 강조했다. 대형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등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발주처와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한 샤힌 프로젝트, 아미랄 프로젝트, 자푸라 2단계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처럼 고부가가치, 저경쟁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에서 사업개발 및 운영․판매로 발전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DL이앤씨는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이중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가 핵심 사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CCUS는 정유, 석유화학, 철강, 발전소 등으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저장하거나 다른 산업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GS건설은 모듈러주택, 수처리 운영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공장에서 대부분을 완성한 후 운송해 나머지를 현장에서 완성하는 모듈러주택은 건설산업의 특성과 제조업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 게 특징이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수처리 기반시설은 진입장벽이 높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 수익이 장점이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전·후방 스펙트럼 확대 ▲해외투자개발사업 밸류체인 확장 ▲미래유망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신시장 발굴에 주축으로 분류했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자원순환 산업과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한 건강, 요양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 '4세 경영' 세대교체 본격화...건전성 확보에도 총력

건설사 주총에서는 작년 말 진행된 기업 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교체에 대해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안건도 다뤄진다.

GS건설은 '오너 4세'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주차장 붕괴사고로 기업이 위기에 빠지자 그해 10월 허 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대표이사(CEO)에 올랐다. 최근 아버지인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아 허 사장은 3.89%(333만1162주)의 보유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본격적인 '4세 경영'을 알리는 것이다.

대형건설사 재무담당 한 임원은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건설업계의 '4월 위기설'까지 나도는 만큼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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