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본 금리 인상?…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20:48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08:22

BOJ 19일 마이너스 금리 종식 수준 소폭 인상할 듯
단기엔 엔고-글로벌 자금 이동 변화는 크지 않을 듯
금융완화 중단 의미와 추가 인상 등에 더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일본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일본은행(BOJ)은 18일부터 19일까지 우리의 금융통화위원회에 해당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언론들은 이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첫 금리인상에 나서고 2016년 2월부터 실시해온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를 종식하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장단기로 분리해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연 0±1%로 동결해 오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에 예치하는 단기 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주된 수단으로 하고 장기금리를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경우 마이너스 금리가 끝난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그동안 시기의 문제였다. 최근 수년 새 장기금리의 변동폭을 0.25%에서 0.5%, 1%로 단계적으로 인상했으나 주된 금리는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엔화가치 하락, 자본유출, 물가상승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한계를 곳곳에서 직면하면서 여러 차례 금리인상 시도가 있었다.  

[인천=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오른쪽)이 지난해 5월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 연수구 오크우드프리미어인천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당시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3.05.02 hwang@newspim.com

특히 2022년 초부터 시작된 글로벌 고금리기조와 일본의 기준금리가 정반대로 움직이면서 부작용이 속출했었다. 그럼에도 경제전반이 경기침체(디플레)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중앙은행이 판단하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최근 민간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3.1%에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임금인상률 마저 물가수준보다 높을 경우 경기가 디플레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할 근거가 된다는 것이 일본은행의 논리였다. 

여기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는 지난 15일 중간 집계에서 평균 임금인상률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1.48%포인트 높은 5.28%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중간집계 이외에도 기업들의 물가상승 이상의 임금인상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마이너스금리정책을 변경하려면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돼야 한다"며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올해 임금 협상 결과를 중요한 정책 판단의 근거로 삼을 것임을 여러차례 시사해 왔다. 

그렇다면 일본이 17년간 근간을 유지해온 금융완화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자체로 보면 엔화 강세, 막대한 해외 일본 자금의 회귀,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 등을 의미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벌써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 조선 등의 수혜효과를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폭이 마이너스 금리 탈출이라는 선언적 수준의 소폭(0.1% 상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일본은행이 17년만에 금리인상을 하는 배경에는 일본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일본의 금리인상→엔화 강세→우리의 수출경쟁력 회복으로 연결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쿄 증시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하락하며 전주보다 2.5%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리결정회의가 열린 18일 하루만에 지난주의 낙폭을 만회한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지난 금요일보다 1032.80포인트(2.67%) 올랐다. 시장은 금리인상의 악재보다는 정책불투명 해소를 평가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났다. 

글로벌 채권과 환율시장에서도 이미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요인이 반영됐다고 보며 오히려 금리가 약세를 보이거나 엔화가치도 보합권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단기간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17년 만에 금융기조 완화를 중단하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나 일본은행의 주식매입 등 보조 정책수단 등으로 긴축기조가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