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언론인 출신 5개 권역별 맟춤 공약..."명품 흥덕 건설"
이연희, '비명' 3선 도종환 누르고 본선진출..."민생회복 주력"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에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청주 흥덕 선거구의 4.10 총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이, 민주당은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후보로 나선다.
둘 다 정치 신인이다.
청주 흥덕은 지난 16대 당시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의 당선을 끝으로 17~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리 5번 승리한 곳이다.
노영민(17~19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선, 도종환(20~21대) 의원이 재선을 했다.
4년전 총선에서는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55.80% 득표율로 42.95%를 얻은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를 12.85p%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대선과 지방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내줬다.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48.13%,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50% 득표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0.63p%였다.
도지사 선거는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55.98%의 득표율로 44.01%의 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제쳤다.
청주 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이범석(57.90%) 후보가 민주 송재봉(42.09%) 후보에게 승리를 했다.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는 청주 주성초, 세광중, 청주고, 서울대 경영학,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 금융감독원을 거쳐 동아일보와 매일경제 기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정치특별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명품도시 흥덕을 만들 것"이라며 "지리적 X축 교통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1호 공약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근로자들이 즐거운 근로환경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하며 '김동원의 하이파이브(high five)'로 명명한 자신의 경제혁신 공약을 밝혔다.
그는 ▲ k-바이오 클러스터, 철도 클러스터 조성과 육성(강내·오송) ▲청년 복합 단지 중심으로 자영업, 소상공인 지원 센터 설립(운천·신봉·봉명·송절 섹터) ▲ '휴(休)와 락(樂)' 시민 쉼터 조성(강서·비하·옥산) ▲역세권·시니어 문화공간 중심화시티 지역 확대(가경·복대)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탈바꿈(송정 ·외북) 등 다섯개 섹터로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대표적 친명계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3선 중진 도종환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충북 옥천 출생으로 옥천삼양초, 옥천중, 충북고, 중앙대를 졸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지냈다.
그는 "청주흥덕에서변화의 거센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충북의 정치를 역동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공천 확정 후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이 후보는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민심은 정권 심판과 낡은 기득권 정치교체에 있음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며 "흥덕구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 봉합이 그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듯 "경선 과정에서 함께 경쟁했던 도종환 의원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총선 기간 민주당의 이름으로 총선승리를 위해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는 ▲청와대 청주이전 ▲세종행정수도 완성 ▲청주메가시티 완성 ▲청주페이 6000억원 확대 ▲청주상습지역 해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여야 정치 새내기들에 대한 흥덕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이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20년간의 열세를 극복할 할 것인지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이다.
한편 이 곳에서는 양당 후보 외에 개혁신당 김기영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명주 청주지역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지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