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 공무원들이 13일 기자의 취재활동을 제한했던 사건이 중국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싼허시 당국이 14일 오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13일 오전 싼허시 옌자오(燕郊)에 건물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관영 CCTV가 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가운데, 검은색 옷을 입은 이들이 와서 기자들의 몸을 밀쳐내며 취재를 제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중국기자협회(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가 13일 저녁 취재 제한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14일에는 중국 거의 모든 매체가 해당 성명을 기사화하며 사건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싼허시측에서 곧바로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싼허시측은 "일선 작업 인원의 소통 능력이 좋지 않아 방법이 거칠었고, 취재진의 오해와 여론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며 "지휘부는 즉시 관련 직원을 엄중히 질책했고, 기자에게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싼허시는 "기자의 정당한 취재를 보장하는 것이 대중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데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했다"며 "현장의 안전과 기자의 취재 필요간 관계를 잘 통합하지 못해 업무상 부족을 드러낸 점을 깊이 자책하면서 언론 기자들에 사과를 전한다"고 표명했다.
13일 허베이성 싼허시 옌자오에서 건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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