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상황관리관·지역경찰역량강화과 주도
기능별 주요 과제 협의...수시 회의 개최
늘어나는 명퇴자·인기 줄어든 신규채용...경찰, 사기 진작 고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현장 경찰의 사기 진작과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회가 신설된다. 현장 경찰들과 각 기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정책 과제를 시행해 업무 환경 개선에 나서려는 뜻으로 보인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현장경찰 업무개선 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현장경찰 역량 강화와 자긍심 고취를 위한 방안에 대한 현장경찰과 기능들의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는 치안상황관리관이 주관하고 지역경찰역량강화과장이 간사를 맡으며 필요시 수시로 열린다. 협의회를 주관하는 치안상황관리관과 지역경찰역량강화과는 범죄예방대응국 산하로 지난해 경찰 조직개편안에 따라 신설된 기능이다.
기능별로 제안한 과제에 대해 협의를 거쳐 의제를 설정한 뒤, 협의회에 관련 기능 과장들이 참석해 논의한다. 협의체에서 기능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에는 심도있는 검토를 위해 경찰청 차장 주재 '전략회의'로 안건을 올려 처리한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한편 첫 회의에서는 현장경찰 활성화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고 지정된 과제에 대한 기능별 의견을 청취했다. 검토가 이뤄진 과제로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현장 경찰들에게 편의복 등 기능성 복장 도입을 확대하는 내용과 경찰관서 우수 사례가 있는 경우 이를 표준화해서 타 관서로 전파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협의체가 구성된 데에는 현장 경찰의 사기 진작과 함께 업무 수행에서 효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경찰 명예퇴직자가 늘어나는 반면 순경 공채 지원자는 최저를 기록하는 등 경찰직에 대한 인기도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퇴직자는 960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제1차 순경 공채 경쟁률은 남성은 1859명 모집에 1만8414명이 지원해 9.9대 1을 기록해 20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의 사기 진작과 업무 활성화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첫 회의 과제인 편의복 도입은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현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현장 경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