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한국인이 한자를 만들었다는 김진명 작가의 주장이 중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SNS인 시나웨이보(微博)에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김진명 작가의 동영상이 화제가 됐으며, 해당 주장은 한국 내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3일 전했다.
해당 동영상은 '빅퀘스천'이라는 프로그램의 일부로, 김진명 작가가 출연해 한국인이 한자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은 동이족이 만들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동이족은 한국인과 일본인 뿐이라는 것이 주장의 골자다.
환구시보는 이 같은 주장이 한국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듣기 민망하다" "창조과학 논리처럼 느껴진다"는 등의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중국의 SNS상에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비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며 "은하계도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라"며 비꼬는 반응도 나왔다.
환구시보는 이 같은 주장은 2011년에도 불거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가 한국인의 조상인 동이족이 갑골문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문자가 한자라는 주장을 했었다.
환구시보는 인민일보가 당시 이에 대한 반박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인민일보는 ▲동이족이라는 명칭은 당시 중국 동부 민족의 통칭이며, 동이족을 한국인의 조상으로 직접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며 ▲동이족의 주 혈맥은 중화민족에 융합되었으며 동이족이 창조한 문화는 중국 전통문화의 일부가 되었고 ▲동이족이 한자의 발달에 기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동이족을 한자의 발명자라고 칭하는 것은 과장된 논리라고 평가했었다.
[사진=환구시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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