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예멘의 반군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에서 무장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럽 횡단철도 운송량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중국-유럽 횡단철도 운행 편수는 9% 증가한 2928편이었으며, 운송량은 10% 증가한 31.7만 컨테이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남방일보가 11일 전했다.
또한 2월 말 현재 중국에는 120곳 도시와 유럽 25개국 219곳 도시가 중국-유럽 횡단철도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횡단철도가 운송한 컨테이너 수가 10% 증가했지만, 컨테이너당 적재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실제 물동량 및 운송 재화총액의 증가율은 10% 이상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중국의 대EU 수출액은 782억달러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감소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중국의 대EU 수출액이 10.2%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출 감소폭이 대폭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홍해 사태로 인해 수에즈운하 통과가 어려워진 가운데 중국의 대EU 수출액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중국과 EU를 잇는 횡단철도가 건재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홍해 예멘 사태가 지속하면서 2월 기준 유럽연합(EU) 해상운임이 지난해 10월 대비 4개월 만에 250.1% 상승했다. EU 항로 운항 일수는 수에즈 운하 통과대비 12~14일 추가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중국의 대EU 수출은 육상 철도 운송망이 원활하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는 셈.
중국국가철도그룹은 "유럽 철도노선은 현재 조지아, 아제르바이젠, 튀르키예 노선 개설을 모색 중이다"며 "최근 들어 고객과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에 의해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하노이-중국 시안(西安)-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선의 화물철도가 시안역을 통과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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