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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강달러 뉴-노멀 ② 숏 베팅 '흔들' 달러/엔 155엔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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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 PCE 분수령
트럼프 리스크 달러에 호재
IB들 유로화 연말까지 '약세'

이 기사는 2월 28일 오후 3시5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에 강달러가 '뉴 노멀'이라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2024년 초 이후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월가의 큰손들은 하락 베팅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중국인민은행(PBOC)의 통화완화 정책에 위안화의 하락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55엔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수 주 동안 월가의 큰손들이 2023년 12월에 설정했던 달러화 하락 베팅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다.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그 밖에 투기거래자들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달러화 숏 포지션 가운데 최근 1~2개월 사이 늘어난 물량을 청산했다는 얘기다.

몬트리올 소재 자산운용사 피에라 캐피탈의 캔디스 뱅선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치 수정이 달러화에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가 국채 시장에 이어 달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인덱스(왼쪽)와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오른쪽) [자료=JP모간]

월가는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점친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달러화의 최근 강세 흐름에는 예외적인 국채 수익률과 예외적인 경제 성장, 여기에 예외적인 주식시장 강세 흐름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실물경제나 자산시장 수익률 측면에서 유럽과 중국에 대한 상대적인 동력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JP모간은 이번 보고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085달러 선에서 2024년 중반 1.05달러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국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추이와 1월 전망 [자료=경제분석국, 블룸버그]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6~7월까지 3% 이상 하락한 뒤 연말까지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도이체방크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유로/달러가 2024년 2분기 말 1.07달러까지 떨어진 뒤 하반기 1.0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 펀더멘털에 커다란 온도 차이가 벌어지면서 달러화 강세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JP모간이 집계하는 이머징마켓(EM) 통화 지수는 2월26일(현지시각) 기준 46.5를 나타냈다. 지수는 2019년 3월1일 63.3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로이터의 서베이에 따르면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은 2024년 달러화에 대한 이머징마켓 통화의 강세 흐름을 예상했지만 1월 고용 지표가 강한 호조를 이루면서 반전을 일으켰다.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5만3000건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의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피벗에 대한 확신이 한풀 꺾였고, 터키 리라화부터 칠레 페소화까지 신흥국 통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월가가 주시하는 엔화를 둘러싼 전망 역시 흐리다. 특히 1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이후 투자은행(IB) 업계는 150엔 선에서 거래되는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2.2% 상승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일본 인플레이션은 2023년 12월 연율 기준 2.6% 상승한 뒤 1월 수위를 상당폭 낮췄다. 여전히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0%를 웃돌지만 이번 지표가 제로금리 종료의 근거를 약화시킨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2023년 4분기 일본 경제가 공식적인 침체에 진입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물가 지표가 또 하나의 부담 요인이라는 얘기다.

무디스의 스테판 앤그릭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대로 4월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한다 하더라도 경제 펀더멘털이 부진한 상황에 기준금리를 0% 위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29일 발표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월가의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이다. 또 3개월 기준 상승률이 재차 연율 기준 2% 선을 뚫고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ING는 보고서를 내고 1월 미국 PCE 물가 지수가 시장 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상승,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한 차례 더 후퇴시키는 한편 달러화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스터 엔'으로 통하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이 제시했던 달러/엔 155엔 전망이 다시 소환됐다.

사카키바라 재무관 이외에 미즈호와 TS 롬바드, JP모간 등 다수의 투자은행(IB)이 달러/엔이 155엔까지 뛰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지는 한편 일본은행(BOJ)의 3~4월 중 제로금리 종료가 불발될 경우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일본은행(BOJ) [사진=블룸버그]

2023년 말 일부 애널리스트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전망을 근거로 2024년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130엔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지만 연초 기류 변화가 뚜렷하다.

경제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 이외에 정치권 변수도 달러화의 상승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선거에서 승리, 또 한 차례 무역 전쟁을 일으킬 경우 적어도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호재라는 판단이다.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특정 국가가 수입 관세를 동원해 무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설 때 외환시장은 해당 통화에 대한 상승 포지션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이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달러화에 간접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앞세워 2주간 최고치로 올랐던 금값이 강달러에 주춤하는 등 자산시장에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다만, 강달러 추세에 걸림돌이 될 변수도 없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격한 무역전쟁이 이른바 '탈달러'를 가속화시켜 달러화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슈로더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은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해 대규모 재정 적자에 따른 후폭풍을 모면하는 실정"이라며 달러화의 입지가 흔들리면 국가 재정과 함께 달러화 가치에도 커다란 흠집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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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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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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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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