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귀국 시 보험료 10% 환급
가족 등과 가입하면 10% 할인
작년 해외 여행객 246.5% 늘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해외여행보험 수요가 급증하자 손해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보험료 할인은 물론이고 안전 귀국 시 보험료를 돌려준다는 전략으로 보험 가입자 눈길을 잡고 있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5일부터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이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면 보험료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롯포인트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캐롯포인트는 최대 3만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캐롯포인트는 캐롯 모바일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AXA손해보험은 여행사 마이리얼트립과 오는 31일까지 여행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안전 귀국 시 보험료 15% 돌려주기로 했다. 또 가족과 친구 등 여러 명이 함께 가입했을 때 보험료 10%를 추가로 환급해 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안전 귀국 환급금으로 보험료 10%를 돌려주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2.08 pangbin@newspim.com |
보험료 할인 및 캐시백 혜택도 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가족이나 여행 동반인 등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10%를 추가 할인해 준다. 삼성화재는 생애 첫 해외여행 고객 및 재가입자 대상으로 보험료 10%를 애니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애니포인트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 가능한 상해 사망이나 후유 장애 등을 기본으로 보장한다. 선택 특약에 따라 의료비, 휴대폰 파손, 항공편 지연 등도 보상해 준다.
손해보험사가 여행보험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배경에는 엔데믹 후 해외 여행객이 빠르고 늘고 있다는 데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출국 기준 2023년 해외 여행객은 약 2272만명으로 2022년(약 655만명)과 비교해 246.5% 증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는 여행보험 신계약 증가로 이어졌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 지난해 해외 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는 130만6000건으로 전년(50만3000건) 대비 160% 증가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관광, 여행 산업이 점차 살아나는 추세"라며 "해외여행보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는 네이버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보험·비교 추천 서비스 플랫폼에 여행보험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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