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서면 와촌리·신대리 농경지 등서 발견해 치료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농약을 먹고 중독돼 날지 못하는 독수리 2마리를 구조해 치료 후 자연으로 방생한다고 5일 밝혔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보호 중인 독수리들.[사진=세종시] 2024.03.05. goongeen@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이번에 방생하는 독수리 2마리는 지난달 초 연서면 와촌리와 신대리 농경지와 인접한 산지 초입부에서 각각 비행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됐다.
시는 독수리를 신속히 구조해 충남 예산 소재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센터는 2마리 모두 농약중독으로 판단하고 소낭내부 농약을 물리적으로 제거한 후 약 한 달 만에 치료·재활·훈련 등을 완료했다.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된 독수리는 오는 6일 장군면 송학리에 방생할 예정이다.
독수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세종시에서 독수리가 구조된 일은 지난 2021년에 1건, 2023년 2건, 올해들어 2건이 발생했다.
안병철 세종시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우리시는 도시·농지·하천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는 도농복합도시로 야생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희귀종을 포함해 약 3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회복한 동물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등 야생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