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청소 후 희정당·낙선재 등 창호 '활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5일부터 16일까지 평상시 굳게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봄날 자연채광을 들이고 통풍을 시키는 '창덕궁 빛·바람들이기'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5일부터 10일까지 문화재지킴이 등과 6일간 청소를 한 후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창호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각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2년 3월 창덕궁 희정당 권역 창호개방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3.5 [사진=문화재청] |
창호는 자연채광과 바깥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들이고 바람이 통하도록 해 건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호 개방시간은 오전 9시 30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창덕궁은 평소에도 일부 구간에 한해 창호를 일상적으로 개폐해 관리하고 있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전각(희정당, 대조전, 낙선재, 궐내각사)의 창호를 동시에 전면 개방한다.
특히 희정당 서행각 입구, 희정당과 대조전을 잇는 복도각, 대조전 행랑채 등 평소 쉽게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던 실내공간까지 살펴보며 궁궐의 보존과 일상관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궁궐의 이색 풍경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창덕궁관리소는 창호 개방에 앞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창호와 실내상태를 사전 점검하고 경미수리를 실시한다. 이 기간 중에는 그동안 궁궐 문화유산 홍보 활동에 기여한 민간협업단체를 초청해 창호, 경첩 등의 점검과 실내 청소활동을 진행한다. 6일에는 문화재지킴이 기업(신한은행), 7일과 8일에는 각각 시민자원봉사단체(우리문화숨결과 한국의재발견)와 함께한다.
창호개방 행사는 창덕궁을 방문한 관람객이면 외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강풍과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일시 중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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