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코무늬) 생체인식기반 동물등록 서비스 '애니퍼피'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아이싸이랩(대표 최형인)이 2022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비문(코무늬) 생체인식기반 동물등록 서비스인 '애니퍼피'를 출시하고 과기부 ICT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1차년도를 '매우우수'로 조기달성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와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양해각서를 2023년 3월에 체결하고 같은 해 5월 사업을 개시한 이래로 6개월만에 1차년도 실증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차평가에서 '매우우수'를 받아 12월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달부터는 2차년도 실증 사업을 앞당겨 시행함에 따라 비문 생체인식 기반 동물등록제가 예정보다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문 생체인식 기반 반려견 등록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애니퍼피 앱을 다운로드 받아 반려견의 비문을 촬영하고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끝이다. 입력된 정보와 촬영된 비문 이미지에 대한 관리자 검증과 승인이 완료되면 반려견의 신분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이 발급된다.
애니퍼피를 실행하여 스마트폰 화면에 반려견의 코가 보이면 AI 기반 비문 생체인식 기술이 코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비문 촬영을 진행한다. 또한 오토 줌 기능으로 코가 작은 소형견의 경우도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된 이미지는 검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1차 인공지능으로 품질검증을 통과하면, 2차 비문 전문가의 검수 및 최종 확인을 통해 좋은 품질의 이미지만 등록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미 동물등록을 한 경우에도 이 앱에서 비문을 등록하게 되면, 정부 공식 동물등록번호(15자리)와 연동하여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관리가 가능하다"며 "애니퍼피는 비문 생체정보를 통해 반려견을 등록하고, 유실될 경우 코 사진 촬영을 통해 정확한 동물 검색이 가능하여 보호자 품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지자체의 유기견보호센터와 제휴를 맺고, 전용 동물 구조대 앱을 제공하여 운용 중에 있다. 제휴 맺은 보호센터로 유기·유실견이 구조될 경우 애니퍼피 구조대 앱을 통해 비문을 검색하고 동물의 정보를 확인해 찾아준다.
아이싸이랩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지자체와 협의 중으로 이달부터 실증 대상 지역을 늘려가면서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유기·유실견 구조 캠페인 확산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싸이랩의 동물 생체인식 기술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 표준화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이력을 남겼다. SCI 논문을 세계 최초로 게재하여 비문의 유일성, 불변성, 생성시기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을 포함하여 국내외 18건의 강력한 원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국제적인 경쟁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김재성(現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 회장) 박사와 함께 TTA 국내표준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해당 내용을 ITU-T X.1095 국제표준에도 반영하여 비문인식기반의 반려견 개체식별기술을 해외시장에 선보이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국내에 동물 생체인식 기술을 갖고 있는 여러 경쟁 업체들이 있지만 아이싸이랩의 비문인식 기술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비문인식 정확도(공인시험성적서 기준 99.99% 이상)와 신뢰성으로 농림식품부의 신기술(NET) 인증과 우수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유일하게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납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26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 2023 Digital Innovation Award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수상, 2023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유공 정부 포상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유관 기관에서 기술력과 업적을 인정받았다.
변창현 아이싸이랩 기술 책임자는 "아이싸이랩이 국내 최초로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비문기반 반려동물 등록서비스 실증을 수행하며 좋은 선례를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R&D사업인 바이오인식 활용 동물등록방식 개발을 주관연구기관으로 수행하여 동물보호정보시스템(APMS)에서 자사의 비문 데이터 외에도 다른 동물 생체인식 기업이 수집한 반려견 생체인식 데이터도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체계 설계를 이미 2021년에 완료하였으며, 향후에는 생체인식기반 동물등록방식의 정책화와 활성화를 위해 실증사업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