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감옥에서 죽은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고 나발니 부인 유리아 나발나야가 밝혔다. 나발나야는 장례식이 평화롭게 치러질지 확신하지 못하며 추도식 계획이 저지됐다고 말했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에 장례식이 나발니가 살았던 모스크바 마리노 지역에 있는 '하나님의 어머니 성화교회'에서 1일 오후에 열린다고 알렸다. 돔이 5개가 있는 백색 빌딩의 교회는 모스크바 남동부 외곽에 있다. 나발니는 장례식 후 약 2.5㎞ 떨어진 모스크바강 건너편 보리소프스코예 묘지에 안장된다.
나발니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추도식을 못하게 막았다고 비난했다. 나발나야는 X에 "블라디미르 푸틴과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비아닌 때문에 추도식을 열어 나발니에 작별을 고하지도 못하게 됐다"며 "크렘린궁 사람들이 나발니를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고, 어머니를 조롷하더니 이제는 그의 기억마저 조롱한다"고 썼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연설한 나발냐야는 푸틴을 끔직한 괴물, 살인자로 지칭하고 의회 의원들에게 푸틴과의 협상은 불가능하다며 서방의 더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나발니가 안장될 모스크바 보리소프스코예 묘지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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